울산 김상욱의 '반값 선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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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제한액 64%
광역단체장 최저

억대 유세차 대신
홍보차 6대 빌려
4300만원선 방어
김상욱 울산시장(사진)이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의 64.1%만 쓰고도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공언한 ‘최소 비용 선거’ 약속을 지킨 것으로, 전국 광역단체장 당선인 중 제한액 대비 가장 적은 금액을 지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공개한 제9회 지방선거 선거비용 수입·지출 내역에 따르면 김 시장은 울산시장 선거비용 상한액인 6억896만원 중 3억9027만원을 썼다.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상한액의 98.9%인 6억252만원을 쓴 것과 비교하면 2억원 이상 아낀 셈이다.

전국 16개 시도지사 당선인 대부분이 상한액의 90% 이상을 지출한 뒤 세금으로 전액 보전받는 관행과 비교할 때 김 시장의 지출 규모는 이례적이다. 독주 체제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민형배 전남광주시장(68.7%)보다 낮은 수치다. 심지어 기초단체장 선거 중 상한액이 4억원대인 수원·용인·고양·성남·창원시장 선거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전원이 광역단체장인 김 시장보다 선거비용을 더 많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 내역을 뜯어보면 ‘반값 선거운동’이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경쟁자인 김 후보는 유세차량 관련 비용으로만 1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이에 비해 김 시장은 차량 6대를 빌려 유권자의 정책 제안을 담아내는 ‘시민 소통차’로 만들었다. 차량 래핑 및 철거비(1149만원)와 임차료(530만원) 등 홍보 차량에 1679만원, 공개 장소 연설·대담 차량 임차비로 2700만원 등을 써 유세차 관련 비용을 총 4300만원 선에서 방어했다. 경쟁 후보의 절반도 안 되는 비용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