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년 마을 지킨 나무 송두리째"…폭우에 논산 팽나무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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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충남 논산에서 수령 570년에 달하는 보호수 팽나무가 집중호우에 쓰러졌다. 이틀간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충청권 곳곳에서 침수와 나무 쓰러짐 피해가 잇따랐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논산시 취암동 수랑골마을 앞 보호수인 팽나무가 뿌리째 뽑혀 쓰러졌다. 나무가 쓰러질 당시 주변에 보행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랑골마을은 달성 배씨 집성촌이다. 조선시대 수양대군 즉위를 반대하며 낙향한 배물보를 입향조로 하는 마을이다. 마을 한가운데 있던 이 팽나무는 근대 이후 논산시 도시 개발이 이뤄지기 전부터 수백 년간 마을을 지켜온 당산목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에서 5대째 살아왔다는 배기범 취암5통 통장은 "새벽에 '우지끈'하는 큰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 팽나무가 뿌리째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오전부터 수랑골마을 주민 다수가 쓰러진 팽나무를 보기 위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논산시는 보행자 안전 등을 고려해 중장비를 동원해 나무를 옮겼다.

논산에는 전날부터 상월면 기준 최대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 영향으로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와 주택,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산사태 우려도 커졌다. 성동면 개척2리 주민 7명은 인근 성동초등학교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