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안철수 증언은 선후관계 왜곡…단호히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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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사실관계 이미 객관적으로 확정"
"11시 당사 모임, 국회 봉쇄 탓 임시 조치"
안철수 "당사 집결 지시, 한동훈이라 들어"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한동훈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회 본회의장이 아니라 당사로 모이라고 지시한 사람이 한 의원이었다는 취지의 안철수 의원의 법정 증언에 대해 "선후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12월 3일에 있었던 객관적 사실들은 당시에 실시간으로 있었던 단체대화방 메시지들, 많은 사람들의 실시간 SNS, 언론사들의 촬영으로 이미 객관적으로 확정돼 있다"며 "시간이 조금 지났다고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국회 상황이 완전히 봉쇄됐다는 보고를 받고 일단 당사로 모이자고 해 당사에 도착한 시간이 밤 11시였다"며 "(이후) 11시 27~28분께 도보로 국회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에 도착한 이후 일관되게 계엄을 해제해야 하고, 계엄 해제 결의를 위해 국회에 와야 한다고 여러 방식으로 호소한 뒤 와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며 "당시 상황은 모두 기록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말한 건 11시에 국회가 봉쇄됐을 때 임시로 의원들이 당사로 갔던 것을 선후관계를 왜곡해 말하는 것 같다"며 "그건 국회가 봉쇄돼 잠시 당사에 머물렀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안 의원 본인의 SNS를 보면 12시 10분께 국회에 도착했지만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는데, 12시 10분은 이미 제가 국회에서 본회의장으로 와달라고 강력히 호소하고 있었을 때"라며 "11시에 있었던 일을 12시 상황에 맞춰 왜곡해 말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왜곡하려는 시도가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개인 문제가 아니라 역사 문제이기 때문에 왜곡 시도에 단호히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전날(8일)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1차로 국회 본회의장에 모이라고 했을 때 경찰이 막고 있었고, 이에 다시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것이 한 의원이라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확인해 보니 추 시장이 거기에 맞춰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것이었다"며 "한 의원이 국회에서 모이라고 했는데 추 시장이 그 말을 무시하고 당사로 모이라고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