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양주 물류센터에 구축“AI(인공지능) 자율제조 로보틱스 선도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
AI 자율제조 로보틱스 1위로 도약
2030년 매출 1조4000억 달성
해저케이블 장비 매출 연 1000억김상경 SFA 대표 인터뷰
김상경 SFA 대표(사진)는 임기 중 경영 목표를 묻는 말에 “조만간 100%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8년 전부터 AI 물류시스템 개발
김 대표는 6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그동안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회사로 알려졌지만 우리는 삼성항공 시절부터 태생이 로봇 회사”라며 “특히 물류센터의 AI 자율제조 로보틱스 시장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CEO로 발탁된 김 대표는 1988년 삼성항공(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동화 생산팀에 입사한 엔지니어 출신. 삼성항공 자동화사업부가 1998년 분사한 회사가 SFA다.
SFA가 설계·제조한 자율이동로봇(AMR) 등 물류 로봇은 이마트, 쿠팡, 아성다이소, 컬리 등 대형 유통업체가 물류센터에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SFA는 물류센터 로봇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직접 설계한다. 물류센터별로 필요한 데이터, 이동 경로 등을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어 고객사의 만족도가 높다. 김 대표는 “SFA는 이미 8년 전부터 AI 센터를 신설해 물류 로봇에 AI를 도입하는 연구를 해왔다”며 “2~3년 전부터 AI 자율제조 로봇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재 아성다이소가 경기도 양주에 짓고 있는 물류센터에도 SFA의 물류시스템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총 900억원 규모 계약이다. 롯데칠성음료에도 각기 다른 크기의 음료수병이 담긴 박스를 팰릿에 분류해 옮기는 물류 로봇을 공급한다. 김 대표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AI 자율제조 로봇 시장의 트렌드가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해저케이블 장비 사업 본격화
SFA는 해저케이블 제조 장비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SFA가 2009년부터 LS전선의 요청으로 개발한 해저케이블 제조 장비는 최근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SFA는 부피와 무게가 큰 케이블을 합사하는 장비, 이 케이블을 감아 운송하는 장비 등을 제조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LS전선이 국내외에 공장을 증설하기로 하면서 1200억원어치 해저케이블 제조 장비 판매 계약을 맺었다”며 “향후 연간 1000억원어치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FA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1조6309억원의 매출과 8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연결 대상 계열사는 SFA반도체, 씨아이에스, 둔포기계, 에이디엠, SFA서비스 등이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7902억원, 영업이익 976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2030년 연매출 1조4000억원(개별 재무제표 기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김 대표는 “1조4000억원 중 약 1조원이 AI 로봇과 연계된 사업에서 나올 것”이라며 “AI 로보틱스의 대표주자, 자동화 물류 로봇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화성=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