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일 열린 신한라이프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임직원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한라이프 제공
금융이 고객과 맺는 약속 중에서 보험만큼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지는 것은 드물다. 오늘의 보험료는 언젠가 닥칠 질병과 사고, 노후와 이별의 순간을 대비하는 신뢰의 증표다. 신한금융그룹이 7B 경영이념에서 말하는 ‘믿음직한 은행’은 단순히 안전한 금융회사를 뜻하지 않는다. 고객의 삶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끝까지 곁에 남겠다는 약속이다.
신한라이프는 그 약속을 생애 전반의 보장과 자산관리로 확장해 온 신한금융의 대표 보험 계열사다. 신한라이프의 출발은 1990년 신한생명 설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한은행 창업 이후 그룹이 보험업으로 영역을 넓힌 것은 예금과 대출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넓게 책임지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택이었다. 2005년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뒤에는 그룹 보험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저금리·고령화 흐름 속에서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왔다는 평가다.
가장 큰 전환점은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이다. 신한금융은 2018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했다. 약 2년간의 통합 작업을 거쳐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친 신한라이프가 출범했다. 신한생명의 고객 기반과 영업 채널에 오렌지라이프의 상품 개발력과 자산운용 역량이 더해지면서 그룹 보험사업의 체질도 한 단계 바뀌었다.
성과는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보험사의 미래 이익 체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은 2022년 6조9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7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신한라이프의 다음 과제는 보험을 넘어선 생애 금융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건강관리와 요양, 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금융서비스 수요가 커지면서다. 신한라이프는 ‘라이프 파트너’로의 전환을 목표로 라이프케어와 시니어 비즈니스,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상품 개발과 고객 상담, 보험금 지급, 리스크 관리 등 보험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 속도도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