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도 금융지주 3~6% 상승
KB금융 연초 34% 올라…신한도 33% 상승
증권가 "금리·비은행 실적 '쌍끌이' 예상"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2일 4.1% 오른 1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6.02%), 하나금융지주(3.78%), 우리금융지주(2.9%)도 일제히 상승하며 코스피 급락장 속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금융주 주가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은 연초 12만3300원에서 6개월만에 16만5000원으로 약 33.8% 올랐다. 신한지주(약 33.4%), 하나금융지주(약 29.3%), 우리금융지주(약 7.7%)도 연초 대비 모두 올랐다.
금리 환경도 금융주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올라서면서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부문의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회복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지주의 이익 체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80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지주(4.8%), 하나금융지주(4.2%), 우리금융지주(1.2%)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순이자마진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바탕으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받쳐줄 수 있다는 점은 은행업종이 보유한 가장 큰 강점"이라며 "반도체와 투자 포인트가 겹치지 않아 주도주가 부재한 시점에서는 이익과 주주환원에 기반한 투자 대안으로서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개별 금융지주별로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의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커지고 자본비율(CET1)이 개선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금융지주 주식 중 가장 편안한 선택"이라며 "KB금융은 2분기에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양호한 실적과, 하반기 8000억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에 대해 "향상된 이익체력 덕분에 총 환원액이 당초 전망한 수준보다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은행주는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분기 새롭게 제시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기준에 따라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가 900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