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에 빠진 외국인 유학생, 서울서 취업까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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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의 서울일주' 지원 급증

해외 인재 정착 돕는 프로그램
AI 활용한 직무교육 등 지원
지난 27일 ‘30일간의 서울일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 사회의 핵심 인재로 끌어안기 위한 정착 지원 사업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톱3 도시’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양적인 성장을 넘어 외국인 체류객의 실질적인 정착과 취업을 돕는 질적인 개선 정책을 통해 서울을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키워낸다는 구상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7일 서울 서린동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외국인 유학생 정착 지원 프로그램 ‘30일간의 서울일주’ 새내기반 성과 공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3.1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세계 19개국 출신 유학생 4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팀별 테마 미션 수행 결과를 발표하며, 서울 생활 적응에 필요한 실생활 경험과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이 사업은 단순한 문화 교류와 관광 체험을 넘어 해외 인재가 학업을 마친 뒤 서울의 산업 현장에 진출하고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도록 설계됐다. K팝, K뷰티 등 한국의 문화적 매력에 이끌려 찾아온 유학생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워내 저출생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덜고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 있다.



서울시는 유학생 유치와 정착을 돕기 위해 지난 4월 신촌에 문을 연 ‘서울글로벌유학생지원센터’ 운영과 광역 비자 발급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30일간의 서울일주 사업’은 초기 유학생에게 생활 방식을 알려주고 인공지능(AI) 활용 직무 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착의 문턱을 가장 확실하게 낮춰준다는 점에서 서울시의 가장 돋보이는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시는 4기 참가자 100명을 추가로 모집해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의 국제적 위상과 경쟁력은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영국 고등교육 평가 기관인 QS가 발표한 평가에서 서울은 세계에서 유학하기 좋은 도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6·3 지방 선거에서 서울을 세계 3대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공약으로 내건 것도 이 같은 경쟁력 향상에 자신감을 얻은 결과다.

참가자의 체감 만족도 역시 높다. 키르기스스탄 출신 도그두르벡 크즈 시린 씨는 “서울에서 취업을 준비하거나 한국 문화를 더 깊이 경험하고 싶은 유학생에게 30일간의 서울일주를 꼭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이영미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은 “유학생이 서울을 단순히 거쳐 가는 도시가 아니라 정착하고 싶은 도시로 느끼길 바란다”며 “유능한 세계적 인재가 학업을 마친 뒤에도 서울에 남아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훌륭한 거주 환경 조성과 맞춤형 지원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