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키플레이어
중진들 고사하자
'선당후사'로 결단
李대표 시절 대변인
鄭체제선 사무총장
"묵묵하게 업무 성과"
조 사무총장은 2024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연임에 성공할 당시 수석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당초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된 그의 발탁은 여권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후 1년 가까이 당의 ‘입’을 맡는 동안 당의 메시지를 안정적으로 조율해내며 정무 역량을 입증했다.
그의 실무 능력은 정청래 대표 체제 들어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 임명으로 이어졌다. ‘친청(친정청래)계’가 아님에도 중책을 맡은 것이다. 현 지도부에서 요직에 올라 외견상 친청계로 분류된다. 최근 지방선거 결과 평가를 두고 그는 “당권 경쟁 문제가 언론에 쏟아져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와 경쟁 관계인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것으로 해석됐다. 당내에서는 조 사무총장을 친청계로 규정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계파에 줄을 서거나 특정 세력을 옹호하기보다 자신에게 맡겨진 직무와 당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는 정통 실무파”라고 평가했다.
여권에선 후반기 국회에서 그가 당직보다는 상임위원장을 맡아 의정활동에 더 집중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 법사위원장이 아니더라도 전문성을 쌓아온 과방위원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종편 재승인 심사 등이 산적해 있어과방위 무게감은 상당하다”며 “과방위에서 상대적으로 과학기술 분야가 소외된 측면이 있었는데, 조 사무총장은 KAIST를 지역구로 둔 만큼 현장 목소리를 듣고 가장 잘 챙길 적임자”라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