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조된 평화…106일 만에 이란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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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19일 종전 서명

트럼프 "호르무즈 즉시 개방"
핵 폐기는 60일간 추가 협상
미국과 이란이 평화협정 체결에 합의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한 지 106일 만이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은 조만간 재개방된다.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이란과의 협상이 완료됐다”며 “미 해군의 봉쇄 조치를 즉시 해제하고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정 서명과 함께 기뢰 제거 작업이 시작되면 중동 지역과 세계를 향한 원유 수송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날인 15일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해협에 갇혀 있던 유조선들이 빠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도 성명을 내고 양해각서(MOU)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양국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을 열어 합의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MOU에 서명한 이후 60일간 협상을 통해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와 동결 자산 등 경제적 제재 해제의 구체적 내용을 논의한다. 앞서 이란 국영 매체는 MOU 체결 이후 30일 안에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하는 조항이 포함된 평화협정 초안이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정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완화하고 급등한 에너지 가격을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이 5% 내리는 등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협상 타결에도 국지적 충돌까지 완전히 종식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 쟁점에 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두 나라가 국내 사정에 따라 “‘급조된 평화’에 합의했다”는 평가(뉴욕타임스)에 힘이 실린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