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지 계열사 시너지 속도글로벌세아그룹 제지사업 관련 계열사들의 올해 1~5월 누적 영업이익이 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판매단가 상승, 생산 구조 재편 효과, 골판지 원지 가격 인상, 일부 경쟁사의 생산 차질 등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태림페이퍼·태림포장·전주페이퍼 등 글로벌세아그룹의 제지사업을 매각하는 데 최근 실적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태림포장 등 매각 영향주나 촉각
회사 측은 “제지 계열사 간 생산 구조 재편 효과가 본격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태림페이퍼는 고강도 표면지와 중·고평량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2024년 글로벌세아그룹에 편입된 후 골판지 원지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태림페이퍼의 원지 생산 기술을 전주페이퍼에 접목하고, 전주페이퍼의 해외 영업 역량과 태림페이퍼·태림포장의 국내 영업망을 결합한 점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원가 절감 효과도 반영됐다. 글로벌세아그룹 관계자는 “원재료 공동 구매를 통해 구매 단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거점과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연계해 물류비를 낮췄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외부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골판지 원지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된 데다, 일부 경쟁사의 화재와 중대재해에 따른 생산 차질로 인한 상대적 개선 효과라는 얘기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고환율, 중국 수출 물량 증가가 전주페이퍼 실적에 도움이 됐고, 가격 인상 효과도 나타났다”며 “포장재는 내수 비중이 중요한 산업인데 최근 수급 상황도 업체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올해 제지사업 관련 계열사의 연간 매출을 2조2000억~2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19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실적 개선은 현재 추진 중인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세아그룹은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 전주페이퍼 등 제지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제지 계열사는 종이 원지부터 골판지, 최종 포장재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사업 모델을 갖췄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