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중에도 20건 '폭풍 SNS' 쏟아낸 李대통령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한국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지지율·주가조작·노동 등 현안
현지서 靑 보좌관 화상회의도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순방 기간 ‘폭풍 SNS’를 쏟아내고 있다. 순방 성과 홍보 내용도 있지만 국내 정책 현안을 주제로 올린 글도 적지 않다. 대통령의 순방 행보로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은 14일 밤(한국시간) 이탈리아 현지에서 화상으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 및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로 출국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X(옛 트위터)에 총 20개의 글(재공유 포함)을 올렸다. 하루에 다섯 건꼴이다. 벨기에와 이탈리아 정상회담 성과를 알리는 대국민 홍보 성격 글도 있지만 공직 기강, 주가조작 처벌, 최근 법원 판결은 물론 자신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도 공유하며 글을 썼다. 10일 이 대통령 지지율이 선거 전보다 9.4%포인트 하락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주가조작 단속 성과를 홍보한 X 글을 공유하며 “신고자 포상금은 없나요? 신고 없이 수사한 건가 보지요?”라고 묻기도 했다. 법무부가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한 비정규직 노동자 등 집회 참가자에게 소송 비용 상환을 요구했다는 보도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화상 대수보회의를 소집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후속 대응과 관련한 정무수석실과 민정수석실의 보고를 받는다. 환율 등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해선 경제성장수석실이 보고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화상 대수보회의는 순방 전 결정된 사안”이라며 “현안을 챙기고 국정에 공백이 없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방선거 직후 순방이어서 선거 결과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순방 기간에도 국내 주요 현안을 챙겨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일정 몫은 국무총리 등 내각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