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강 의원의 보석 심문기일을 열었다. 강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2일 보석을 청구했다.
강 의원 측은 방어권 행사가 제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지역구 보좌관 남 모 씨와 김경 전 서울시의원과 입장이 정반대이기에, 진술을 맞출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불구속 상태인 남 씨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반면 검찰은 강 의원이 풀려나면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진술 오염 우려도 제기했다.
검찰은 강 의원에게 비밀번호 제공을 요청했지만, 수사 협조 의사를 밝힌 강 의원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이유가 있다며 비밀번호 제공은 거부했다고도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비밀번호를 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강 의원 측이 수사기관이 확보한 자료와 상반되는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며 강 의원이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만 선별해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석방 시 불리한 증거를 적극적으로 없앨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강 의원 측은 가족 사정도 호소했다. 중증 발달장애가 있는 딸을 돌봐야 한다는 것이다. 변호인이 자녀 관련 발언을 하자 강 의원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배우자인 변희경 변호사는 아이가 "엄마가 자기를 안 찾냐"며 울부짖기도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직접 발언했다. 그는 "보석이 허가되면 어떤 조건도 모두 따를 것"이라며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밝히고 성실하게 재판에 임할 수 있도록 사려해달라"고 호소했다.
강 의원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에게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공천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의원은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현금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 공천관리위원이었다. 김 전 시의원은 돈을 건넨 뒤 강 의원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후 당선됐다.
강 의원은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