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US여자오픈 첫날 2위 질주…"마인드 컨트롤의 힘" [강혜원의 골프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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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회 US여자오픈 1R
4언더파…선두 컵초와 1타차
김세영이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비에라 CC에서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강혜원 KLPGA 프로
김세영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81회 US 여자오픈 첫날 상위권에 올라 우승 도전에 나섰다.



김세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리비에라 CC(파71)에서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 제니퍼 컵초(미국·5언더파 66타)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연달아 두 개의 버디를 잡은 김세영은 후반 4번홀(파3)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6번홀(파3)을 시작으로 7번과 8번홀(이상 파4)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완벽한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마지막 9번홀(파4)에서 9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김세영은 “마지막 홀에서 롱 퍼트를 집어넣으며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브레이크가 많아서 거의 1m를 우측 보고 치면서 거리만 맞추자 했는데 들어갔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세영은 9번 홀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으나, 환상적인 퍼트로 타수를 지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2주 휴식을 취한 김세영은 지난 주말 LA에 도착해 대회 준비를 했다.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CC는 ‘키쿠유’라는 독특한 잔디를 사용한다. 대회장에 일찍 도착해 잔디 적응 훈련을 했다는 김세영은 “코스가 너무 어렵다. 샷을 하면 잔디가 감긴다”면서도 “지난 주말에 라운드를 할 때는 지금보다 러프가 더 길었는데 오히려 시합 때 러프가 짧아져서 좀 더 나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메이저 대회는 코스의 난도가 높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고 선수들의 정신적인 피로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결국 멘탈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메이저를 우승할 수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김세영은 “US여자오픈은 다른 대회와 비교해 더 강한 인내심이 요구되기에 오늘만큼은 캐디의 말을 잘 들으려고 노력했다”며 “핀을 직접적으로 공략하기보다 참고 기다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특별히 잘된 부분이 있다기보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했던 것 같다”며 “원래는 보기를 하면 화가 나는 스타일인데 이번 코스는 워낙 어렵다 보니 덤비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던 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은 올해 여러 차례 선두에 오르며 좋은 경기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에만 톱 10을 세 차례 기록했다. 지난 4월 LA에서 열린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단독 선두로 출발했으나 연장전에서 한나 그린(호주)에 분패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3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14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2020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을 노린다.

김세영은 “올해 몇 번 우승 찬스가 있었는데 놓쳐서 아쉽다”면서도 “그게 날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게 만들고 도전하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 CC는 워낙 역사도 깊고 유명한 골프장인데 이곳에서 대회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제 겨우 하루가 끝났고 아직 사흘이나 남았으니 바람 등 주어지는 상황에 잘 대처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로스앤젤레스=강혜원 KLPGA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