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메켈레·박찬욱…집 앞에 날아온 예술가들의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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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대중 이어준 아르떼 출범 3주년
"아르떼는 치유의 숲"...보는 맛도 쏠쏠
삶이 녹아든 스토리 읽으면서 안식 찾아
인상 깊은 예술가에 조성진·조수미 꼽혀
그래픽=김하경 기자
‘방구석 예술의 전당’. 아르떼(arte)가 매거진 출범 2주년, 플랫폼 출범 3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한 독자 설문에서 한 독자가 아르떼를 이렇게 정의했다. 공연장과 전시관에 가지 않고도 아르떼 덕분에 일상에서 여러 예술과 가까워졌다는 의미였다.



독자에게 아르떼는 단순한 잡지가 아니라 예술 초대장이었다. 설문 결과 이들은 아르떼를 ‘예술학교 가정통신문’ ‘통장을 텅장으로 만드는 초대장’ ‘새로운 경력증명서’ 등으로 정의했다. 아르떼가 예술 동향을 친절하게 알려줄 뿐 아니라 예술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깊이 있는 예술성과 대중적 감각이 유연하게 어우러졌다”며 아르떼 매력으로 전문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꼽는 독자도 있었다. 예술가와 대중을 이어준다는 점에서 아르떼를 ‘친절한 권위’로 표현하기도 했다.

아르떼만의 내밀함에 빠진 독자도 많았다. “검증된 사람만 출입할 수 있는 ‘프라이빗 소셜 클럽’을 몰래 들여다보는 듯하다”고 했다. 예술가의 작품세계뿐 아니라 속마음도 진솔하게 담아내는 단독 인터뷰가 꾸준히 이뤄졌기에 나온 호평이다. “읽는 맛뿐 아니라 보는 맛도 쏠쏠하다” “예술에 대한 의무감을 덜어내고 식상한 해설이 거의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참신한 편집에 색다른 관점을 더해온 아르떼의 특징을 짚었다.

아르떼와의 유대감은 독자의 일상을 바꿨다. 한 응답자는 아르떼를 ‘치유의 숲’이라고 불렀다. 아르떼를 읽어 나가는 시간에서 삶의 안식을 찾은 독자였다. “보행로 바닥을 보며 헤링본 패턴과 우물마루를 구분할 수 있게 됐고, 거리를 장식하는 공공 미술을 통해 위로받았다”는 독자의 말엔 일상에서 예술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담겼다. “세상을 보는 안경 하나를 더 갖게 됐다”고 고백하거나 사유가 확장돼 “멈춰 서 바라보는 사람이 됐다”고 밝힌 독자도 있었다.



아르떼가 전한 예술가의 말도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음악이 스스로 노래하도록 두는 것, 그리고 그 침묵을 견딜 자신감을 갖는 것”(피아니스트 백건우) “여전히 배우고 있고, 늘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소프라노 조수미)는 말은 경지에 이른 대가들이었기에 남길 수 있는 명언이었다. “두 마디를 7시간 연습했다”(피아니스트 임윤찬)거나 “견디고 나면 아름다움이 보인다”(발레리노 김기민)는 예술인의 고백에 경건해진 독자도 있었다. 매거진 앞머리에 있는 편집장의 글은 독자의 마음을 달마다 달랬다.
그래픽=김하경 기자
독자가 꼽은 가장 인상 깊게 본 커버스토리 인물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었다. 이어 조수미(2위), 클라우스 메켈레(3위), 힐러리 한(4위), 김봄소리·김선욱(공동 5위) 등 음악인이 사랑받았다. 아르떼로 만나보고 싶은 아티스트도 임윤찬(1위), 김민석(2위), 조성진(3위) 등 음악인이 상위 3위를 독식했다. 다뤘으면 하는 주제로는 오페라·성악(1위), 무용(2위), 미술(3위) 등이 꼽혔다. 전시 관람 등 오프라인 교류를 늘리거나 전문 비평 기능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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