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자문기구도 조직 원리 숙지해야"

전날 이석연 '갑질 발언' 겨냥
"비판 자유지만, 국가기구 일부"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대통령 자문회의·위원회 수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비판과 조언은 자유롭게 하되 하나의 조직 원리가 작동한다는 점을 숙지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 행정관이 갑질을 했다”고 공개 주장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회의·위원회 간담회에서 “자문기구도 국가 기구의 일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 발언은 참석자들에게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제시해달라고 당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가감 없이 정부에 건의할 것은 건의하되 자문회의와 위원회도 엄연한 ‘조직’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이 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 19개 대통령 자문회의·위원회 수장들이 참석했다.

전날 이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이 자신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 행정관은 이메일에서 이 위원장에게 “청와대 요청 국정과제 관련 필수 자료의 제출 마감이 금일(17일)까지이나, 위원회 측의 소통 부재로 지연되고 있다”며 “이는 국정 운영 및 대통령 보고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엄중히 고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청와대 행정관이 부총리급 위원장에게 보낸 사실상의 경고성 메일”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자문회의·위원회에 적극적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전문적 역량을 갖추고 귀한 시간을 아껴서 온 분들인데 실질 보상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충분하게 보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