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만 같으면 걱정 없어요"…외국인 '부산행'에 상권 '들썩'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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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내수 침체 시달린 부산 상권 활기
1분기 外 관광객 102만명…역대 최단 기록
내달 BTS 콘서트 앞두고 관광 특수 기대감
10일 부산 감천문화마을에서 만난 한 추로스 전문점 점주는 최근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감천문화마을 골목은 마치 유럽 해안가 도시를 떠올리게 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골목마다 가득 들어섰기 때문이다. 관광객은 마을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고 상점에 들러 핫도그와 간식거리를 사 먹으며 골목 곳곳을 누볐다.
인구 감소 및 내수 침체로 우려가 제기되던 부산 상권 분위기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달라지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이른 시점에 1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보다도 한 달 이른 수치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364만명으로, 2014년 공식 집계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 가성비와 입소문이 이끈 부산행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서 만난 대만인 타오쩌오 씨도 바다를 바라보며 부산 여행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대만에서 부산의 인기가 높다"며 "친구들이 와보고 너무 좋다고 해서 왔는데, 다음에도 재방문할 것 같다"고 극찬했다.
◇ "요즘만 같으면 걱정 없다"
감천문화마을 부산바다샌드 관계자는 "여기서 장사한 지 6개월이 돼 가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며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고 했다. 해운대 인근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 관계자 김모 씨는 "요즘 경제가 안 좋다고 하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며 "계속 요즘만 같으면 장사하는 데 걱정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외국인 손님에 맞춰 외국어를 공부하는 이들까지 생겼다. 택시 기사 박모 씨는 "그전엔 영어를 전혀 못 했는데, 요즘 워낙 외국인들이 많이 오니까 간단하게 의사소통이라도 할 수 있도록 조금씩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 'BTS 콘서트 특수' 기대까지
실제 BTS 공연은 지역 상권에 큰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있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고양에서 열린 BTS 공연 기간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상권의 외국인 카드 이용 건수는 전주 대비 807% 급증했고 사용 금액 역시 2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