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추론 시대 최종 승자…목표가 36만원"-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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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당분간 '천장 없는 성장' 국면"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기존 AI 학습 단계에서는 대용량 데이터를 한번에 처리하기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조합이 핵심이었다"며 "그러나 AI 추론과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방대한 정보와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중앙처리장치(CPU)와 서버 D램, LPDDR5X, 낸드플래시 조합의 중요성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향후 CPU 성능 경쟁의 핵심은 범용 메모리 중심의 탑재량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김 본부장은 "인텔을 비롯한 CPU 업체 수혜뿐 아니라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 업체들도 AI 에이전트 확산의 핵심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CPU와 GPU 탑재 비율도 변화하고 있다"며 "AI 학습 단계에서는 1:8에서 1:3으로 이동하고 있고, 멀티 에이전트 AI 환경에서는 CPU 비중이 확대되면서 1:1을 넘어 2:1 수준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용량은 약 100기가와트(GW가) 추가되며 현재 대비 2배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도 메모리 장기 강세의 근거로 들었다. 김 본부장은 "현재 에이전트 AI 강자인 앤트로픽 클로드의 2030년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은 10GW 수준으로, 오픈AI의 30GW 계획 대비 33%에 불과하다"며 "이는 향후 주요 AI 플랫폼들의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증설 여력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그는 "2022년 이후 형성된 AI 시장은 생성형 AI를 출발점으로, 에이전트 AI를 거쳐 피지컬 AI로 확장될 전망인 만큼 AI 투자는 당분간 '천장이 없는 성장'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2030년까지 메모리 수요의 장기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종 승자는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과 공급 역량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