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7% 증가, 예상치 상회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주가도 시간외 거래서 20% 뛰어
인텔은 23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9센트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135억8000만달러로 전망치 124억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2%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데이터센터 사업이 이끌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AI 인프라 확산으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중앙처리장치(CPU)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I 시스템용 프로세서 수요가 매우 강하다”며 “현재 생산 능력으로는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장 대비 20%가량 급등했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인텔은 2분기 매출 전망치를 138억~148억달러로 제시했다. 조정 EPS 전망치는 20센트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 130억달러와 EPS 9센트를 모두 웃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체 칩 제조공장 ‘테라팹’ 구축 과정에서 인텔의 첨단 공정 ‘14A’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