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470선 약보합 마감…코스닥 25년여만 1200선 돌파

외인 2조 넘게 '팔자'…3거래일째
중동 분쟁 경계감 하방 압력 작용

코스닥 2.5%↑…1200 돌파
닷컴버블 이후 25년8개월 만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나서
바이오·소부장株 중심 매수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24일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6470선의 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이란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탓에 관망 심리가 발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2% 넘게 급등하며 약 26년 만에 1200선을 돌파했다. 바이오·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수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18포인트(0.0%) 내린 6475.63으로 거래를 마쳤다. 0.31%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오름폭을 키워 65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확대된 가운데 주말을 앞두고 이란전 전개 양상에 대한 경계감이 짙어지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5168억원과 634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거래일과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2조101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지수가 최근 고점을 높여가자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확대된 상황 속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현물 순매도 압력이 단기 매물 소화, 과열 해소 국면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주말 동안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경계 심리도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3.57%) 기아(-3.16%) 삼성전자(-2.23%) SK스퀘어(-0.41%) KB금융(-0.38%) SK하이닉스(-0.24%) 등이 내린 반면 HD현대중공업(4.68%) 두산에너빌리티(3.67%) LG에너지솔루션(3.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7%) 삼성전기(1.81%) 삼성바이오로직스(0.91%) 등이 올랐다.



HD현대일렉트릭(10.54%) 효성중공업(8.69%) LS일렉트릭(4.38%) 등 전력기기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붐이 이끈 '슈퍼 호황'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게 투자업계 분석이다.



또 아모레퍼시픽(8.85%) 달바글로벌(4.58%) 파마리서치(4.35%) 한국콜마(4.09%) 코스맥스(3.89%) 에이피알(2.98%) LG생활건강(2.43%) 등 화장품주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의료 관광객 중 131만명 이상이 피부과를 방문했다는 보건복지부 발표에 투자심리가 자극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9.53포인트(2.51%) 오른 1203.84로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1200선을 넘어선 건 '닷컴버블' 시기인 지난 2000년 8월4일(1238.8) 이후 25년8개월 만이다.



이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67억원과 1795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만 963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고, 특히 바이오주가 약진했다. 펩트론(10.08%) 삼천당제약(8.29%) 알테오젠(3.22%) 에이비엘바이오(2.41%) 레인보우로보틱스(2.0%) 에코프로비엠(1.22%) 코오롱티슈진(0.9%) HLB(0.5%) 등이 오른 반면 리가켐바이오(-0.74%) 에코프로(-0.38%) 등은 내렸다. 또한 주성엔지니어링(6.63%) 이오테크닉스(4.44%) 티씨케이(3.53%) ISC(2.62%) 등 반도체 소부장주가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5원 오른 1484.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