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PD "JMS 정명석, 호텔 같은 독방에서"
입력
수정
조 PD는 30일 한경닷컴에 "정명석이 독방에서 예우받으며 지내고 있다는 첩보가 있어 확인한 결과, 작년 7월부터 대전교도소 '의무거실'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의무거실'은 환자를 위한 2인실로 침대와 에어컨 시설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이다.
조 PD는 정명석이 과거 10년 수감 기간 중에도 '사회적 저명인사 명예 보호'를 사유로 독거실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쇄 성폭행범을 저명인사로 판단한 대전교도소가 이번에는 병환을 이유로 편의를 봐준 것"이라며 "2월 3일 법정에서 정명석을 본 김도형 교수에 의하면 당일 9시간 넘는 재판 동안 꼿꼿하게 앉아 있었다고 한다. 어떤 중병이기에 8개월간 '의무거실'에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나는 신이다'는 종교 내 범죄와 의혹을 다루며 국내 제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최초로 화제성 및 국내 차트 1위에 올랐다. 특히 정명석의 성범죄를 조명하면서 홍콩 출신 피해자 메이플이 실명으로 등장해 피해 사례를 전한 바 있다.
이후 피해자들의 추가 고소가 이어졌고 지난 1월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준강간 및 준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15년간의 전자장치 부착 명령, 정보 공개·고지 명령, 취업 제한 10년도 확정됐다.
그러나 정명석은 재수감 후에도 상당 기간 독방에서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3월 김도형 단국대 교수에 의해 독방 생활이 알려지며 혼거실로 옮겨졌으나, 지난해 7월 치료 거실인 2인실로 이동했다.이후 함께 지내던 수용자의 거실이 바뀌면서 작년 12월부터 다시 사실상 독방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PD와 김 교수는 이러한 처우가 특혜라는 입장이다. 조 PD는 "어디가 어떻게 아픈 거냐는 질의에는 대답해줄 수 없다는 게 법무부 입장"이라며 "이런 식의 편의 봐주기가 결국 정명석이 제대로 된 죄값을 치르지 않고 나오게 만드는 근거로 악용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재판 지연 문제도 지적했다. 조 PD는 "메이플과 비슷한 시기에 고소한 여성들의 사건은 재판부의 사건 병합으로 고소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1심 판결도 나지 않고 있다"며 "그사이 2세 피해자가 자취를 감추거나 결혼 후 싸울 의지를 잃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사법부의 재판 지연과 병합 정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