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소상공인 통계 구축…'BTS 효과'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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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26일 소상공인 경영관리 앱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공·민간 데이터를 연계한 소상공인 통계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그간 지적돼 온 통계 시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중기부가 발표하는 소상공인실태조사는 조사와 발표 간 최대 1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약 한 달의 시차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정책 수립 과정에서 현장의 경기 변화를 즉각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기부는 국세청과 협업해 과세자료 기반의 재무 데이터를 확보하고, 한국신용데이터를 비롯한 민간 기업과의 데이터 연계를 통해 실시간 매출·비용 정보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지역 단위의 경기 흐름은 물론 정책 집행 효과까지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형 이벤트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도 데이터로 검증한다. 중기부는 한국신용데이터와 함께 지난 3월 광화문에서 열린 BTS 콘서트 전후의 주변 상권 매출 변화를 분석해 4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이른바 ‘BTS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 중에는 올해 1분기 소상공인 매출을 분석한 통계도 발표한다. 기존 연·월 단위 통계에서 벗어나 분기 단위, 나아가 실시간에 가까운 데이터 공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소상공인 데이터베이스(DB)를 정비하고, 업종·지역·사업자 유형별 맞춤형 정책 안내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통계 생산을 넘어 정책 설계와 집행 전반을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기존 통계는 정확성은 높지만 시의성이 떨어져 정책 판단에 한계가 있었다”며 “민간과의 데이터 협력을 통해 시차를 최소화하고 정책 설계와 효과 분석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