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방문객 11만1128명…영월 대표 역사 명소
청령포 6만명·장릉 4만명…영화 흥행에 관광객 증가
8일 영월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청령포 방문객은 2만2343명, 장릉 방문객은 1만4951명으로 총 3만7294명이 두 곳을 찾았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방문객은 청령포 6만6444명, 장릉 4만4684명으로 합계 11만1128명에 달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이날 기준 누적 관객 1117만 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을 이어가면서 단종의 삶을 되짚어 보려는 방문객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명승 제50호인 청령포는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노산군으로 강등된 단종이 유배돼 머물던 곳이다.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육지로 이어지는 길 역시 험준한 절벽으로 막혀 있어 지금도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는 단종이 머물던 단종어소와 어소를 향해 고개 숙인 듯 기울어진 ‘엄흥도 소나무’가 있다. 영화 속에서 배우 유해진이 연기한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인물이다.
또 단종의 슬픔을 지켜보고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의미의 관음송(천연기념물 제349호), 단종이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는 노산대, 왕비 정순왕후를 그리워하며 돌을 쌓았다는 망향탑 등 유적이 남아 있다.
청령포에서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장릉은 단종의 무덤이다. 장릉 내 단종역사관에는 단종의 어진이 봉안돼 있는데, 생전 모습을 그린 그림이 남아 있지 않아 추사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 어진은 단종 탄신 580주년을 맞아 영월군이 권오창 화백에게 의뢰해 제작한 것으로 2021년 일반에 공개됐으며, 정부표준영정 제100호로 지정됐다.
단종은 1452년 12세에 왕위에 올랐지만 1455년 상왕으로 물러난 뒤 1457년 영월로 유배됐고, 같은 해 17세의 나이에 죽임을 당했다. 이후 1698년 숙종 때 왕으로 복위됐다.
장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중 하나다.
영월군은 영화 흥행이 오는 4월 단종문화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행사 준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제59회 단종문화제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세계유산 장릉과 동강 둔치 일대에서 열린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