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보상 대박'난 이 기업…인당 평균 '21억원' 잭팟

인재 유치에 돈 쏟아붓는 오픈AI
과거 테크 기업들 대비 34배 수준
격화되는 AI 인재 쟁탈전 대비용
매출 대비 보상 비중 46% 육박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REUTERS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직원 1인당 평균 주식 보상액이 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투자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픈AI 직원 1인당 평균 주식 보상액은 약 150만달러(약 21억7000만원)로 집계됐다.

이러한 보상 규모는 과거 기업공개(IPO)를 앞뒀던 다른 빅테크 기업들을 압도했다. 2004년 상장 전 구글이 지급한 보상보다 7배 이상 많고, 지난 25년간 상장한 주요 테크 기업 18곳의 상장 직전 평균 보상액과 비교하면 약 34배에 달하는 수치다.

파격적인 보상의 배경에는 갈수록 격화되는 인공지능(AI) 인재 쟁탈전이 있다.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핵심 연구원과 엔지니어들에게 거액의 주식을 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최고경영자(CEO)는 경쟁사 핵심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수억 달러에서 최대 10억달러에 이르는 보상안을 제시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오픈AI의 보상 지출은 재무 구조에도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오픈AI의 매출 대비 주식 보상 비중은 46.2%다. 이는 상장 전 구글(15%)이나 페이스북(6%)의 비중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보상 규모가 커질수록 회사의 영업 손실은 불어나고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는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오픈AI는 신규 직원이 주식을 받기 위해 최소 6개월을 근무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인 '베스팅 클리프'까지 폐지했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보상 문턱을 더 낮춘 셈이다. 이에 따라 보상 관련 비용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투자자 자료에 따르면 오픈AI의 주식 기반 보상액은 2030년까지 매년 약 30억달러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