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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황홀했던 시간, 마리나 베이 샌즈라는 신세계!
미식과 쇼핑의 천국,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울트라 럭셔리 콘셉트로 리뉴얼 이후 더 화려하고 풍성해졌다
울트라 럭셔리 콘셉트로 리뉴얼 이후 더 화려하고 풍성해졌다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마리나 베이 샌즈는 이스라엘 출신 건축가 모셰 사프디가 트럼프 카드 두 장이 서로 기댄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명실상부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다. 이곳에 머물지 않더라도 마리나 베이 샌즈를 볼 수 있는 주변 카페나 호텔이 인기를 끈다니 설명이 따로 필요 없다.
200여 개의 럭셔리 브랜드 매장, 80여 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제각기 다른 매력으로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길이 151미터의 세계 최대 규모 루프탑 인피니티풀은 그 자체가 싱가포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으니, 마리나 베이 샌즈를 경험하지 않고선 싱가포르 여행을 했다고 할 수 없다.
지금도 부족함 없는 싱가포르의 심장으로 통하지만 올봄 리뉴얼을 마치고 울트라 럭셔리 콘셉트의 럭셔리 호스피탈리티를 선보이며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17억 달러(한화 약 2조원)를 투자해 객실을 업그레이드했고 호텔 로비와 스카이파크 경관도 재단장했다.
특히 파이자 컬렉션은 전체가 스위트룸으로 구성돼 있고 24시간 전담 버틀러가 배치된다. 체어맨, 프레지덴셜, 스카이라인, 호라이즌 스위트룸 등 네 개 스타일이 있고 이 중 체어맨 스위트룸에는 146인치 텔레비전에 유아용 그랜드 피아노, 스파 시설과 파티를 위한 가라오케 룸, 골프 시뮬레이션 장비를 갖춘 방도 있다.
설명은 이 정도만 하고 이제 체험의 시간이다. 우선 체크인하고 룸에 들어서면 어쓰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눈과 마음의 피로도를 낮추는 배려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푹신한 침대에 멀리 정원 뷰를 감상하며 싱가포르의 유명한 TWG 티를 음미하고 뱅앤드올룹슨의 블루투스 스피커로 조용한 음악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휴가의 본질이 새삼 다르게 다가온다.
자연광이 부드럽게 들어오는 현대적 유리 천장 구조에 인공 수로의 잔잔한 물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 자체의 고급스러움이 주는 느낌도 좋다. 수로의 중심인 레인 오큘러스에서는 시간마다 폭포처럼 물이 쏟아지는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문 밖으로 나서면 마리나 베이 워터프런트의 아트사이언스 뮤지엄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연꽃이 한가득한 호수 위에 세워진 뮤지엄에서는 상설 전시인 '퓨처 월드: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감상했다. 일본 디지털 아트 그룹 팀랩(TeamLab)이 기획한 것으로 1500㎡ 규모의 첨단 인터랙티브 디지털 설치물 사이 사이를 지나가 보면 작품 속에 빨려드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아침에 일찍 눈을 떠 마리나 베이 샌즈의 웰니스 프로그램에도 참여해봤다. 56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아침마다 요가, 명상, 필라테스 등의 세션이 열리는데 이곳만의 묘미다. 새벽녘 하늘을 올려다보고 누워 몸의 근육 하나하나를 느끼는 시간 동안 휴식을 통해 어떻게 에너지가 되살아나는지 알 수 있는 경험이다.
▶라이즈(RISE Restaurant) - 맛있다는 모든 것들
비프웰링턴과 가고시마 돼지갈비, 신선한 사시미와 방금 잡아 올린 해산물 등 유럽, 아메리칸, 아시아 요리가 모두 준비되어 있어 다이어트는 일단 포기해야 한다. 울창한 나무에 둘러싸인 야외 다이닝 공간도 매력적이다.
▶코마(KOMA) - 프리미엄 일식의 경험
마키, 사시미, 스시, 로바타야키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일본 요리를 하나씩 맛보다 보면 음식으로 보여줄 수 있는 창의성의 끝이 어디인지 궁금해질 정도다.
▶와쿠다(Wakuda)- 테츠야 와쿠다의 일식 레스토랑
10가지 요리가 나오는 오마카세는 대략 350달러 선. 신선한 스시와 창의적인 일식 요리로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일본 예술가 쇼헤이 오토모, 준 이노우에, 히로야스 츠리 등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크다.
▶모트32(MOTT32) - 북경 오리부터 크리스피 와규 소갈비까지
▶파이자 스카이 레지던스(Paiza Sky Residences)
- 애프터눈티가 돋보이는 회원제 라운지
이선정 한경매거진 기자 sj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