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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방시혁 수사 받을 때…'케이팝 데몬' 등극한 박진영
"아뇨. 케이팝데몬입니다."
가수이자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박진영이 50대 나이에 핑크색 홀터넥 의상을 입고 무대를 뒤흔들었다. 팬들은 최근 넷플릭스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장인물에 빗대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혼문을 완성해 악령(데몬)을 퇴치하고 팬들을 지키겠다는 악귀 퇴치사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아닌 '케이팝데몬' 그 자체라는 점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후배 가수 에스파 카리나, 권은비 등이 출연한 '워터밤'에서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한 박진영은 공연 후 "즐겨주신 모든 분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시청자들은 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대에 오른 박진영의 모습이 마치 현실판 셀린과 같다고 평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데몬과 싸우는 걸그룹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설정은 바로 '박진영 아니냐'는 평가를 끌어냈다.
비닐 바지를 입고 '날 떠나지마'를 열창하던 그는 누구보다 빛나던 가수에서 지금은 트와이스 있지 등을 키워낸 전설적인 프로듀서기 때문이다.
후배를 키워낸 소속사 대표면서 가끔은 직접 무대에 올라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를 케이팝의 전설 셀린이라고 비유할 수 있는 이유다.
아울러 이날 경찰은 '방시혁 자본시장법 위반' 관련해 한국 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 방 의장은 지난달 말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고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방 의장은 2020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이고 그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게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방 의장은 해당 PEF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받기로 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이 같은 계약 내용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K팝 걸그룹 멤버들이 무대 밖에서는 악마를 사냥하는 이중적 세계를 배경으로 한 하이브리드 액션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에서 매기 강과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의 타이틀곡 Take Down과 Strategy는 트와이스 지효, 정연, 채영이 불렀다.
영화는 지난달 20일 공개된 후 90개국 이상 넷플릭스 톱10에 진입했고, 이 중 40개국 이상에서 1위를 기록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도 97%를 기록하며 시각적 스타일, 캐릭터, 액션 연출 모두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음악적 성과도 두드러진다. OST 앨범은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3위에 오르며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수록곡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미국 차트 1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해당 차트에서 1위에 오른 K팝 곡은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세븐'(Seven)과 지민의 '후'(Who),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APT.) 등 단 3곡뿐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