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참치캔 넘어 '고양이캔' 명가로

반려묘 습식캔 4천만개 판매
지난해 1초에 한 개씩 팔려

"3년내 매출 1000억 만들겠다"
사진=연합뉴스
동원F&B의 반려묘용 습식캔이 지난해 국내외에서 4000만 개 이상 팔렸다. 1초에 한 개씩 팔려나간 셈이다. 참치캔을 생산하며 쌓은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이 제품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동원F&B는 펫푸드 사업을 확장해 2025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동원F&B는 반려묘용 습식캔이 지난해 국내외에서 4000만 개 이상 판매됐다고 27일 밝혔다.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동원F&B의 반려묘용 습식캔 부문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동원F&B의 반려묘용 습식캔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인은 기술력과 품질이다. 동원F&B는 1982년부터 국내 대표 참치캔인 동원참치를 생산하며 참치캔 분야 기술력을 쌓아왔다. 원양에서 잡은 참치를 해체 후 5분 이내에 가장 신선한 상태로 캔에 담는다. 이런 기술력을 펫푸드 제품에도 적용하고 있다. 참치뿐 아니라 연어, 크릴, 홍삼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한 펫푸드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한다. 현재까지 국내외 반려묘용 습식캔의 누적 판매량은 6억 개 이상이다.

동원F&B 관계자는 “해외 기업이 국내 펫푸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거둔 성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라고 말했다.

동원F&B는 펫푸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펼치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동원F&B의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5만 명 이상이다. 반려동물 웹툰 ‘뽀짜툰’과 협업해 웹툰 캐릭터를 제품 디자인에 적용하기도 했다.동원F&B는 지난해 기준 연간 300억원인 펫푸드 부문 매출을 2025년까지 세 배 이상인 1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올해 상반기엔 반려견용 습식캔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선다.

동원F&B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에서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여 반려묘와 반려견용 습식, 건식, 간식 제품을 아우르는 펫푸드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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