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2년 연속 영업익 1조 돌파…순이익도 1조1872억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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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600억 주주환원 대책미래에셋증권이 업계 최초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보통주에 300원의 현금배당을 하고 자사주 2000만 주를 소각하는 등 3600억원 이상을 들여 주주환원 전략을 펴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거래 수수료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대형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투자은행(IB) 업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해외법인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전순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세전순이익은 2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한 역대 최대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법인별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전략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현금배당은 보통주 300원, 1우선주 330원, 2우선주 300원으로 결정했다. 이 밖에 1000만 주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자사주 2000만 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주환원 전략에 들어가는 돈이 3622억원에 달한다”며 “지난해 8월에 약속한 ‘주주환원성향 30% 이상 유지’를 뛰어넘는 금액”이라고 했다.
지난해 2분기 자기자본 10조원을 돌파한 미래에셋증권은 연말 기준으로는 자기자본 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5%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자기자본이 10조원 이상이면서 두 자릿수 ROE를 달성한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덕분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환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