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매출 279조원…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51조 5700억원
반도체가 60% 차지한 것으로 추정

반도체 가격 낙폭 크지 않았고
글로벌 기업 수요도 꾸준히 이어져

폴더블폰 판매도 상당히 기여
연간 800만대 판매 추정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279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279조400억원,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17.83%, 영업이익은 43.29% 각각 증가했다.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도 역대 3번째로 많다.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58조89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70조원을 돌파한 뒤 4분기에 또다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면서 연간 최대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 때는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업계에선 반도체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D램 가격이 떨어졌지만 낙폭이 크지 않았던 데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서버용 반도체 주문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폴더블폰 흥행도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약 800만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전체 스마트 사업 담당(IM)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11조4700억원보다 늘어난 14조원대로 추산된다. 매출액은 107조원대로, 100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예상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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