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GM 질주…美 '전기차 삼총사'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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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완성차 업체 잇단 진출로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미국 전기차 ‘삼총사’로 꼽히는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 경쟁 갈수록 심해지자
테슬라·리비안·루시드 주가 하락
기존 완성차 기업들의 시장 진입으로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평가업체 익스페리안에 따르면 테슬라의 작년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66.3%로 2020년 상반기(79.5%)보다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GM 쉐보레의 점유율은 8.3%에서 9.6%로 상승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이 미미했던 포드의 점유율도 5.2%로 크게 뛰었다.
알리 파그리 구겐하임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테슬라에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포드와 GM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내년 이후에는 테슬라의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드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사전 예약이 폭발하면서 생산량을 15만 대로 기존 계획보다 두 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GM도 2025년까지 세계적으로 30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엔 전기 상용차를 고객사에 인도했다. 일본 도요타는 전기차 전환을 위해 136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들은 거대한 전기차 시장에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전기차 시장에서 약진하는 포드와 GM 등 기존 완성차 업체에도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