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값 한달새 40% 폭락국제 원자재 시장이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산업구조 개편 여파로 요동치고 있다. 중국이 탄소 배출량 축소를 위해 철강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 철광석 가격은 한 달 새 거의 반토막이 났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 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전기로 가동이 늘면서 고철 가격도 1년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탄소배출 적은 고철값은 급등
철광석과 고철 가격이 따로 움직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철강업계에선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세계 철강 생산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이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조강 생산량은 줄이면서 전기로 비중을 확대한 게 결정적 이유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다. 양극재 원료인 탄산리튬 가격은 25일 ㎏당 102위안으로 한 달 새 27.5% 급등했다.
국내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철강을 비롯해 화학 전자 등 주력 제조업체 대부분이 원자재를 수입해 중간재와 완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락은 산업구조 재편에 따른 ‘뉴노멀’로 가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며 “핵심 원자재 확보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