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3.3조…8.7%↑LG생활건강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 ‘후’(사진)가 올 상반기 국내외에서 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K뷰티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의 급성장에 힘입어 LG생건은 올 상반기 55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2005년부터 51분기째 상승
고급화장품 판매가 실적 견인
올해 영업익 1조 돌파 전망
LG생건 관계자는 “내수경기 침체 여파로 생활용품, 음료사업부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사업부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2분기 중국에서 고급 화장품 매출이 87% 급증하고 국내 면세점 매출이 70%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후의 국내외 매출이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1조원을 돌파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2003년 첫선을 보인 후는 2009년 1074억원, 2013년 2037억원, 2014년 4310억원 등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이듬해 8081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고 2016년엔 1조2083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엔 총 1조4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LG생건 생활용품사업부는 2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6.0% 줄어든 337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27.9% 줄었다. 내수경기 침체로 샴푸 린스 등 생활용품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음료사업부문은 2분기 매출 3620억원, 영업이익 457억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각각 1.8%, 1.3% 늘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후, 숨 등 고급 화장품 성장에 힘입어 국내 면세점 매출은 올해 29% 증가한 1조3300억원, 중국 시장 화장품 매출은 40% 증가한 508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올해 6조6070억원의 매출과 1조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