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있을 건 多 있다… 여행자를 위한 '여수 다락휴'

호텔의 향기

워커힐 콤팩트 호텔

내달 1일 오픈… 이달부터 사전예약
스탠더드 룸타입 9.1㎡ 규모 공간에
침대·화장실·샤워실 등 시설 갖춰
커뮤니티 라운지선 투숙객끼리 교류

낮 3시간만 이용하면 3만6000원
20시간·12시간 오버나이트 요금도
‘여수 밤바다/이 조명에 담긴/아름다운 얘기가 있어/네게 들려주고파.’

버스커버스커의 인기곡 ‘여수 밤바다’의 가사다. 이 노래에 이끌려 갑자기 여수 여행을 계획한 이들에게 딱 맞는 콤팩트 럭셔리 호텔이 문을 연다.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다음달 1일 ‘여수 다락휴(休)’의 오픈을 앞두고 사전 예약을 접수한다. 유선 예약은 지난 1일 시작됐으며 홈페이지 예약은 이달 중순부터 받는다.

다락휴는 워커힐이 지난해 인천공항에 국내 최초로 캡슐호텔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인천국제공항 1·2터미널 캡슐호텔은 6.28㎡의 초소형 공간이지만 편안하고 아늑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수 다락휴는 캡슐호텔과는 달리 도시 여행자를 위한 콤팩트 럭셔리 호텔이다. 인천공항 다락휴가 공항 이용자의 효율적 휴식에 집중했다면, 여수 다락휴는 젊은 여행자들이 추구하는 ‘작은 사치’에 중점을 뒀다. 특급 호텔의 고급 서비스, 정보 교류와 교통 편의성 등을 모두 갖춘 이 호텔은 여행자들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여수 다락휴는 여수 및 인근 지역 여행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에 자리 잡았다. 여수버스터미널과 여수엑스포역까지 걸어서 5~10분 정도 걸린다.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의 명물 ‘빅오쇼’, 아쿠아리움, 오동도 등 유명 관광 명소와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호텔 컨시어지에서 SK렌터카와 짐 보관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성도 더했다. 차량을 이용하기 12시간 또는 24시간 전 온라인으로 렌터카를 예약하면 체크인할 때 여수 다락휴 주차장에서 바로 차량을 픽업할 수 있다.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유료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수 다략휴에는 56개 객실이 있다. 스탠더드 룸타입 기준 9.1㎡ 공간에 침대와 화장실, 샤워실, 수납공간 등 꼭 필요한 시설로 구성됐다. 매트리스와 침구, 어메니티는 워커힐 호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부 객실은 창밖으로 여수 밤바다 풍경이 펼쳐진다.여행자들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도 마련됐다. 책과 음악, 워커힐 시그니처 커피를 즐기면서 다른 투숙객들과 교류할 수 있다. 커피, 토스트 등 가벼운 조식도 무료로 제공된다. 라운지 천장에는 별무리 조명이 설치돼 밖에서 볼 때 하늘과 건물이 맞닿아 있는 것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여수 다락휴는 20시간 또는 12시간 이용하는 오버나이트 요금 2종, 낮 3시간만 이용할 수 있는 냅 요금 등 총 세 가지 요금 체계로 운영한다. 초과되는 시간은 기존 캡슐호텔 방식처럼 시간제로 과금한다. 객실은 20시간 이용 시 8만5000원부터, 12시간 이용 시 약 25%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냅 요금은 3만6000원이다.

7월 한 달간 사전 예약을 하는 투숙객 500명에게는 다락 휴 로고 파우치를 선착순 증정하고, 8월 한 달간엔 모든 투숙객에게 디톡스 드링크를 서비스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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