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분열이 왕성한 어린아이들은 유전자가 손상될 확률도 높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잠을 많이 잠으로써, 쉽게 잠들지 못하는 어른들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큰 이득을 얻습니다. 두 번째, 시르투인은 배고플 때 생산됩니다. 인간의 유전자는 배부른 시절보다 배고팠던 시절이 더 많아, 배고픔에 적응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는 배고픔을 느끼기 시작할 때 노화를 늦추는 '시르투인(Sirtuin)'이 분비되기 시작한다고 한다.
'시르투인'은 뇌, 간, 신장 등 신체의 일부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 탈아세틸화효소(protein deacetylase)로, 노화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동물 실험에서는 영양분 균형은 유지한 채 정상치보다 적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이면 장수한다는 결과가 잇따랐으며 이 같은 '장수 효과'에는 시르투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하임 코언 박사는 2004년 6월 <사이언스>지를 통해 음식 섭취량을 줄였을 때 수명이 연장되는 이유는 시르투인을 만드는 유전자(SIRT1)의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표했다.
'시르투인'은 유전자를 수리하는 역할을 한다.
배가 고플 때도 즉각적으로 밥을 먹기 보다는 어느 정도 배고픈 뒤에 먹는 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잠을 잘 때에도 배가 고픈 상태에서 잠을 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때가 바로 시르투인이 최고조로 생산되어 유전자를 수리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재생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저녁을 적게 먹고 배고픈 상태에서 잠을 자는 단순한 실천 하나만으로도 노화를 획기적으로 늦추고,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