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5돌 맞는 aT…김재수 사장 "농산물 수급매뉴얼 새로 만들어 가격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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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전자상거래시스템)가 올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섭니다. 내년에는 군부대와 공공기관 급식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입니다.”
사이버거래 실적 1조 눈앞
친환경 급식 공급 성과…한식 세계화도 지속 추진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사진)은 창립 45주년을 맞은 aT의 주요 과제로 사이버거래소 정착을 꼽았다. 그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가 상시화하면서 농산물 가격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농산물 유통구조의 비효율성을 줄이고 농수산물 판로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사이버거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aT가 2009년 문을 연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는 산지 유통조직과 소비지 유통업체를 직접 연결한다.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동시에 하는 농산물 전자상거래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그는 “지난해 매출 625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조원 달성이 확실시된다”며 “전체 농산물 거래의 2%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2020년까지 10%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학교 급식용 식자재를 주로 취급하고 있는데 이를 군부대와 공공기관 급식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이제는 실적뿐만 아니라 품질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물량 확보를 위해 곡물 처리·저장 시설인 곡물 엘리베이터 인수 사업도 조금씩 궤도를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국내 쌀 생산량이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농산물 자급 능력이 이슈가 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민간 3개사와 공동 투자한 곡물 컨소시엄을 통해 적절한 매물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산지 엘리베이터마다 인수가격이 크게 올라 지분 투자에 유리한 시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국가적 사업인 만큼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 역시 해외 곡물기지를 만드는 데 30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와 브라질, 연해주 등 다양한 해외 거점에서 곡물유통망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라고 덧붙였다.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품목별 수급 매뉴얼이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선제적인 관측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김장철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 수매와 비축을 통해 배추 2000t, 무 1000t 등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또 김장철 산지 농협의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 9만t에서 올해 12만t으로 최대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식 세계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해외 주요 지역에 한식당 협의체를 육성해 한식 세계화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노력 중”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외국인의 입맛을 바꾸는 일인 만큼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세한 식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aT가 할 일도 많다”며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고객관리시스템 도입을 지원하고 해외 바이어 초청 행사를 여는 등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을 계속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