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차와 성능 대등
내년 관공서 보급…향후 일반 판매가 숙제
레이 전기차(EV)는 기아차의 첫 번째 양산 전기차다. 국내에선 작년에 공개된 현대차 블루온(전기차)보다 먼저 대량 양산체제를 갖추고 내년부터 관공서에 보급된다.
22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레이 전기차를 시승했다. 최근 제주에서 타본 가솔린 레이와 다른 점을 확인해봤다.
레이 전기차는 차체 옆면에 'EV 데코테이프'와 뒷면에 'EV 엠블럼'을 부착했다. 실내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전기차 전용 사양으로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자 엔진 소리가 나지 않았다. 너무 조용해 다시 시동이 켜졌는지 확인했다. 시동이 켜지면 계기판에 도요타 프리우스처럼 'Ready' 표시가 뜬다.
레이 전기차는 가솔린차와 달리 내연기관 엔진이 없다. 대신 전기모터와 감속기, 리튬이온 배터리, 인버터 등 전기차 구성부품을 탑재했다.
주행 성능은 가솔린차와 별반 차이가 없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시속 120km도 가뿐히 속도가 붙는다. 이 차의 최고속도는 130km다. 서로 다른 점은 출발할 때 엔진음과 배기음이 레이 전기차는 나지 않는다는 것.
기아차는 레이 전기차의 콘셉트로 '시티 커뮤터(city commuter)'를 내세웠다. 도심 통근자가 한 번 충전으로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기상 현대차그룹 환경차시스템 개발실장(상무)은 "레이 전기차는 배터리 80%까지 충전되는 25분 급속 충전만으로 100km는 거뜬히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 전기차는 완속 충전구와 급속충전구를 별도로 마련했다. 전면부 그릴 오른쪽에 완속 충전 포트가 있고, 급속 충전 포트는 운전석 뒤쪽 주유구 자리에 장착됐다.
전기차 전용모드로 만들어진 계기판은 주행 정보와 모터 동작 및 배터리 충전량 표시 등을 알려줬다. 또 음성안내를 지원하는 7인치 내비게이션에는 충전된 배터리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알려주고 충전소 위치도 표시된다.
기아차는 레이 전기차에 가상엔진 사운드 시스템을 달았다. 시속 20km 이하로 주행할 때 엔진 소리가 나지 않아 보행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기아차는 내년부터 관공서에 2500대의 레이 전기차를 보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 문제와 비싼 가격 등을 감안하면 일반 구매는 2013년 이후에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화성=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내년 관공서 보급…향후 일반 판매가 숙제
레이 전기차(EV)는 기아차의 첫 번째 양산 전기차다. 국내에선 작년에 공개된 현대차 블루온(전기차)보다 먼저 대량 양산체제를 갖추고 내년부터 관공서에 보급된다.
22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레이 전기차를 시승했다. 최근 제주에서 타본 가솔린 레이와 다른 점을 확인해봤다.
레이 전기차는 차체 옆면에 'EV 데코테이프'와 뒷면에 'EV 엠블럼'을 부착했다. 실내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전기차 전용 사양으로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자 엔진 소리가 나지 않았다. 너무 조용해 다시 시동이 켜졌는지 확인했다. 시동이 켜지면 계기판에 도요타 프리우스처럼 'Ready' 표시가 뜬다.
레이 전기차는 가솔린차와 달리 내연기관 엔진이 없다. 대신 전기모터와 감속기, 리튬이온 배터리, 인버터 등 전기차 구성부품을 탑재했다.
주행 성능은 가솔린차와 별반 차이가 없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시속 120km도 가뿐히 속도가 붙는다. 이 차의 최고속도는 130km다. 서로 다른 점은 출발할 때 엔진음과 배기음이 레이 전기차는 나지 않는다는 것.
기아차는 레이 전기차의 콘셉트로 '시티 커뮤터(city commuter)'를 내세웠다. 도심 통근자가 한 번 충전으로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기상 현대차그룹 환경차시스템 개발실장(상무)은 "레이 전기차는 배터리 80%까지 충전되는 25분 급속 충전만으로 100km는 거뜬히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 전기차는 완속 충전구와 급속충전구를 별도로 마련했다. 전면부 그릴 오른쪽에 완속 충전 포트가 있고, 급속 충전 포트는 운전석 뒤쪽 주유구 자리에 장착됐다.
전기차 전용모드로 만들어진 계기판은 주행 정보와 모터 동작 및 배터리 충전량 표시 등을 알려줬다. 또 음성안내를 지원하는 7인치 내비게이션에는 충전된 배터리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알려주고 충전소 위치도 표시된다.
기아차는 레이 전기차에 가상엔진 사운드 시스템을 달았다. 시속 20km 이하로 주행할 때 엔진 소리가 나지 않아 보행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기아차는 내년부터 관공서에 2500대의 레이 전기차를 보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 문제와 비싼 가격 등을 감안하면 일반 구매는 2013년 이후에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화성=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