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서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인큐베이터 ‘U-Space(유스페이스)’에 핀테크 기업 5개사가 입주한다. 핀테크 기업 중 국내 최초로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웹케시도 연구개발(R&D)센터를 부산으로 옮기기로 하면서 핀테크산업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는 국내 최초로 조성한 핀테크 기업 성장 지원 공간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의 U-Space에 입주할 5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3개사는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이고 2개사는 부산 기업이다. 이들은 오는 3월까지 입주해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에서 이전하는 기업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관광객 결제시스템을 운용할 ‘블록웨어’와 블록체인 솔루션업을 벌이는 아이콘루프, 디지털 자산보관소 사업을 추진하는 에이넥스코리아 등이다. 부산 기업은 법원 경매 정보제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에이미파이와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여행레저 플랫폼을 공급하는 이에스 에스티앤엘 등이다.

핀테크 기업인 웹케시는 서울 본사에 두고 있는 R&D센터를 부산에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와 보조금 규모 등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올 하반기 입주가 이뤄진다. 웹케시와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주요 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R&D센터 입주 장소로 북항과 중구 중앙동 일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문현금융단지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핀테크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며 “금융도시 부산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