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놀루션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벌 전염병 치료제 허니가드-R액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단회 임상으로 진행한 후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허니가드-R액은 꿀벌 전염병 중 하나인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SBV)를 표적하는 치료제다. 낭충봉아부패병은 아시아 전역에서 번지고 있는 전염병이다. 꿀벌에 특히 치명적이어서 ‘꿀벌 흑사병’으로 불린다. 2009년 한국에서 이 질환이 확산하자 토종벌의 75% 이상이 폐사했다. 임상에서는 토종벌을 대상으로 시험약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시험기관인 사단법인 산업곤충연구소와 함께 진행한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인해 축소된 토종벌의 개체 수 증가와 국가 방역에 기여하도록 빠르게 임상시험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