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미소녀들' 해냈다…-60% 카카오게임즈, 햇볕 드나
고점 대비 약 60% 급락한 주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소녀 스포츠 육성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출시되자마자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내면서다. 오랜만에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시점이 왔다는 의견과 모자회사 이중 상장 문제로 주가 반등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27일 오전 카카오게임즈는 6.48% 상승한 5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타면서 고점 대비 약 60% 하락했다.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발표된 지난 20일에도 10.14% 급락했다.

그러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는 신작 출시 당일 애플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 26일 기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흥행 가도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4일부터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마무스메 흥행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약 71.7% 증가한 7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에는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우마무스메의 매출 추세를 감안하면 게임 출시 직후 주가 하락폭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주가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전작인 '오딘'을 개발한 연결종속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핵심 자회사가 상장하게 되면 모회사의 주가 할인은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신작의 흥행에도 2분기 실적이 현재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수준을 미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우마무스메가 당초 계획보다 10일 늦게 출시되면서 신작 매출 공백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성 연구원은 "증권사마다 대만 시장에서의 오딘의 실적 하향 안정화 속도에 대한 추정 차이가 커서 실제 실적은 컨센서스보다 미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