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한 병원에서 중학생에게 화이자 오접종을 한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과 기사는 무관함.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남양주시 한 병원에서 중학생에게 화이자 오접종을 한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과 기사는 무관함.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양대 렌터카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렌터카 수요가 늘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자동차 가격이 뛰고 있어서다.

6일(현지시간) 미국 렌터카 시장을 양분하는 허츠(티커 HTZZW)와 에이비스버젯그룹(CAR)의 주가는 전례 없이 올랐다. 허츠의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전날보다 19.64% 상승한 26.5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한 달 동안 232.50% 급등했다. 같은 날 에이비스 주가는 나스닥에서 전날보다 0.16% 하락했지만 한 달 동안 상승률이 36.54%에 달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허츠와 에이비스는 투자자로부터 주목받지 못했다. 렌터카 사업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허츠와 에이비스를 포함한 미국의 렌터카 업체들의 매출은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던 2019년에 비해 50% 넘게 감소했다. 허츠는 지난해 5월 파산 보호 신청을 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폐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사정이 달라졌다. 6월 30일 허츠는 1년여 만에 파산에서 벗어났다. 포드 출신인 마크 필즈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며 올해 재상장을 목표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에이비스의 주가도 작년 3월 7.78달러로 저점을 찍은 이후 현재까지 18배가량 뛰었다. 올 2분기 매출도 23억7000만달러(약 2조8200억원)로 전년 대비 200% 이상 늘었다.

렌터카업계가 다시 호황을 맞게 된 배경으론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꼽힌다. 자동차 공급이 줄어들면서 신차·중고차 가리지 않고 차량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것도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억눌린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렌터카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여행이 재개되면서 개인 차량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올 2분기와 3분기 렌터카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연말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