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金값 바닥 지나갔다"…글로벌 금광업체들 매수 추천
뉴크레스트마이닝·노던스타 주목
맥쿼리는 최근 호주 금광업체인 ‘뉴크레스트마이닝(NCM)’과 ‘에볼루션마이닝(EVN)’에 대한 투자 의견을 각각 ‘매수’와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금광업체 중 최선호주로 꼽아온 ‘노던스타(NST)’는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현재 주가보다 46% 이상 높은 14달러로 올려 제시했다.
맥쿼리가 금광업체에 다시 주목한 것은 금값이 사이클상 최저점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맥쿼리는 올해와 내년 금 가격 전망치도 종전보다 높였다. 올 연말까지 국제 금값은 이전 추정치보다 약 4% 오른 온스당 평균 175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기준 금 현·선물은 트로이온스당 17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올해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금값 전망치도 종전보다 5% 올린 1625달러로 제시했다.
금값이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는 이유는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당초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채권 가격 하락)해 상대적으로 금 투자 매력도는 떨어질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기대도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값은 일반적으로 미 국채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금 관련주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 이 같은 분석이 나오면서 호주 증시에서 금광업체 주가도 반등 중이다. 노던스타는 이번주 들어 4.6% 뛰었고, 뉴크레스트마이닝도 2%가량 올라 거래되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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