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대장주 케이엠더블유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낙폭을 모두 회복하고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엠더블유, 中·日 수출 재개…연중 최고가에도 "투자 매력 높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지난주 6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9일 올 들어 최고가인 6만1500원을 기록한 뒤 10일엔 0.65% 내려 6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중순 4만원 선을 위협받다가 50% 넘게 급반등했다. 연초(5만1100원)에 비해서는 19.57% 올랐다.

코로나19 사태가 케이엠더블유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불확실성이 컸던 중국 시장이 예상보다 양호한 상황”이라며 “현지 통신사에서 주파수필터 등 장비 공급 물량 증대를 요청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라쿠텐을 비롯한 통신 4개사에 대한 공급이 본격화됐고, 국내 통신 3사 매출도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분기 3.2% 증가, 3분기 32.0% 증가 등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작년보다 49.4% 늘어난 204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매출도 45.3% 증가한 9920억원으로 추정된다.

주가 회복에도 투자 매력은 여전히 크다. 케이엠더블유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14.57배로 업종 평균(44.89배)보다 양호하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케이엠더블유를 싸게 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