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회 땐 즉각 법정관리 돌입
쌍용자동차의 운명이 이번 주말 결정된다. 주말까지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의 투자 유치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곧바로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24일 법조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HAAH에 지난 22일까지 투자 여부에 대한 확답을 요구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HAAH는 대신 이번 주말 전에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해왔다.

HAAH는 쌍용차 인수 후 즉시 갚아야 할 공익채무(3700억원)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공익채무 규모 감소 방안 등을 제시했지만, HAAH가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HAAH가 투자를 결정하면 쌍용차는 오는 28일 돌아오는 법정관리 개시 결정 보류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다. 법원은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HAAH가 투자 의사를 철회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법정관리 후에도 자금을 수혈하지 못하면 청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고용 대란’이 예상된다.

공장 가동도 사실상 멈춰 있다. 쌍용차는 25~26일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일부 협력사의 부품 납품 거부에 따른 것이다. 쌍용차는 이달 들어 사흘간 공장을 가동했다.

쌍용차는 다음달 2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공급을 거부하는 협력업체를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3월 초 생산을 재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일규/남정민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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