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신지애처럼…2006년생 김민솔 '루키 3관왕'
‘괴물신인’ 김민솔(20·사진)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까지 거머쥐며 투어 최강자로 우뚝 섰다. KLPGA투어에서 신인이 상금왕과 대상을 싹쓸이한 것은 2006년 신지애 이후 20년 만이다.

김민솔은 8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 서원힐스코스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대보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를 앞두고 상금랭킹 1위(16억181만원), 대상레이스는 서교림에 38포인트 뒤진 2위(523포인트)를 달리던 김민솔은 이날 상금 2662만원, 대상포인트 42점을 추가해 상금왕에 대상까지 추가로 따냈다. 일찌감치 확보한 신인왕까지 개인타이틀 3관왕에 오르며 올 시즌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날 김민솔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계속 발전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시즌 중간중간 샷과 쇼트게임 문제를 보완하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저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는 올 시즌 내내 치열하게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은 ‘솔림대전’의 승자를 가르는 무대였다. 상금 랭킹에서는 김민솔이 여유있게 앞서고 있었지만 대상은 고작 38포인트 차이, 그리고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 메이저 대회에 준하는 포인트가 제공되면서 대상이 역전될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가 생겼다. 김민솔이 대상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우승, 또는 서교림이 10위권 밖의 성적을 기록하고 자신이 상위 8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했다. 김민솔은 “대상에 대해 초연해지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욕심이 난 것은 사실이었다”며 “어젯밤 계산해보니 오늘 6타 정도를 줄이면 안전하게 대상을 노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 한타 한타를 정말 소중하게 쳤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인왕, 대상, 상금왕 수상으로) 신지애 선배님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럽다. 신지애 선배님처럼 오랫동안 잘하는 선수가 되고싶다”고 다짐했다.

이날 우승은 버디만 7개 몰아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유현조가 차지했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과 홀인원을 연달아 기록한데 이어 이날 노보기 플레이까지 펼치며 최저타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서교림은 이날 하루 5타를 잃고 공동 52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개인 타이틀은 다승왕(4승) 하나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파주=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