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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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재하는 3자협상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 에너지·산업시설 등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 러시아가 밤사이 키이우와 주변 지역 등에 탄도미사일 36발과 드론 172대를 동원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격은 에너지 시설에 집중됐다. 키이우와 지토미르 등 여러 지역의 전력망이 파손되면서 전기와 난방, 수도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키이우 북부 교량도 타격을 받아 통행이 중단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북부 교량이 우크라이나군의 무기와 장비 수송에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키이우 일대 미사일 생산시설과 발전·변전시설 등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수백만 명이 사는 도시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전역을 암흑에 빠뜨리려 할 때 우크라이나가 홀로 이에 맞서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지원과 대러 제재 강화를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를 향한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 당국은 벨고로드주에서 민가가 공격받아 주민 1명이 숨졌으며 사라토프 정유공장과 오룔의 산업시설 등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자국 10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41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공습은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대표단이 오는 1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협상을 재개하기 직전 이뤄졌다. 영토와 안보 문제 등을 놓고 견해차가 여전한 가운데 협상을 앞두고도 군사적 충돌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