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사진. /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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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5억원가량을 미국 주식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가 대부분 잃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식 투자로 약 4억5000만원의 손실을 봤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한영회계법인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사회생활 하면서 5억 가까이 모았는데 상승장에 뭐에 홀렸는지 전 재산을 미국 레버리지에 박았다. 물론 상투였다”라며 투자를 시작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처음부터 손실 규모가 컸던 것은 아니었다. A씨는 “처음 10% 손실일 때는 조정장이고 다시 폭등할 거라고 믿었지만 마이너스 30~40%가 넘어가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며 “그래도 한 달 뒤면 다시 원금 회복이 될 거라는 한심한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하지만 손실을 만회하려고 다른 레버리지 상품에 다시 투자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그는 “못 버텼다. 손절 후 다른 레버리지 무리해서 들어갔다가 다시 손절하고 반복했다. 지금은 마이너스 90%가 넘는다. 4억5000만원 정도가 그냥 허공으로 증발해 버렸다”고 털어놨다.

큰 손실 이후 A씨는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이 크게 줄었다고 했다. 심리적 충격이 커지면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떠올렸다고도 밝혔다.

사연이 알려지자 다른 이용자들은 투자 손실보다 A씨의 회복이 우선이라며 위로를 건넸다. 누리꾼들은 “그동안의 노력이 어떻게 돈이라는 숫자로만 남겠냐”, “5억이라는 돈을 모으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성실하게 살아왔을까 토닥여주고 싶다”, “나의 일기를 보는 것 같다. 그를 만나 안아주고 싶다”, “형의 인생은 5억보다 훨씬 더 많은 걸 담을 거예요” 등의 반응을 남겼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