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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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루 웨이브'(민주당 돌풍) 쇼크로 휘청인 코스피지수가 이번주(9~13일) 반등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불거진 인공지능(AI) 투자 위축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과 함께 국내 증시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5000~60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완화와 미·이란 전쟁 리스크 축소에 따른 금리 안정화를 꼽았다. 하락 요인으로는 외국인 수급 이탈을 지목했다.

이 증권사 나정환 연구원은 "민주당 블루 웨이브로 미국 내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부각되며 국내 반도체 업종이 크게 하락했으나,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메모리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는 찬성하는 만큼 AI 발전의 토대인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 차단할 유인은 제한적"이라며 "규제 초점도 건설 금지보다 주민 비용 부담 완화에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데이터센터 요금을 올리고 일부 요금을 낮추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이란 전쟁 리스크 완화도 주목할 대목이다. 나 연구원은 "민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란 전쟁의 조속한 종식 요구가 본격화하면 전쟁 리스크는 이전보다 완화될 수 있다"며 "국제 유가가 하락해 최근 급등한 미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되면 AI 기업의 자금 조달과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우려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주 예정된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3분기 실적 발표는 AI 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가늠할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계획 유지와 자금 조달 여력이 확인된다면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으나, 차입 부담이 재차 부각되거나 투자 계획이 하향 조정되면 AI 밸류체인 전반에 추가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는 매크로(거시경제) 부담 완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물가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돼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물가 둔화가 확인된다면 금리 안정과 함께 낙폭 과대, 성장주 중심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AI 모델인 클로드를 보유한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에 따른 외국인 수급 이탈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앤트로픽은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이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규모는 1000억달러 안팎으로 지난 6월 스페이스X(750억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 재배분 과정에서 국내 반도체주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스페이스X 상장 당시에도 외국인이 상장 당일 순매수로 전환한 바 있어 공모 일정이 마무리되면 수급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