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뷔페 레스토랑 ‘셰프스 키친’.
시그니처 뷔페 레스토랑 ‘셰프스 키친’.
크리스마스가 두 달 가까이 남았지만 레스토랑 예약은 이미 시작됐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식당이나 이날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찾는 고객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기념일에는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특별한 식사를 즐기려는 수요가 배경으로 꼽힌다.
크리스마스 예약 트렌드 공개.   /캐치테이블 제공
크리스마스 예약 트렌드 공개. /캐치테이블 제공
6일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이 공개한 ‘크리스마스 예약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크리스마스 예약을 받는 매장은 2023년 같은 시점의 1.7배로 늘었다. 지난달 31일까지 접수된 올해 크리스마스 예약 건수도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기념일 외식은 평소 식사와 씀씀이부터 다르다. 캐치테이블에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고객의 1인당 평균 결제금액은 같은 해 12월 일반 금·토요일보다 24.5% 높았다. 20만원 이상 코스 예약 건수는 전년의 약 두 배로 늘었다. 회사 측은 특별한 기념일에 평소와 다른 식사 경험을 즐기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선보이는 요리.  /하나투어 제공
고급 레스토랑에서 선보이는 요리. /하나투어 제공
크리스마스에만 선보이는 메뉴도 고객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예약 다섯 건 중 세 건은 시즌 한정 메뉴를 선택했다. 이런 수요에 맞춰 한정 메뉴를 운영하는 매장도 2023년보다 41% 늘었다. 식당 역시 크리스마스의 특색을 살린 메뉴로 평소와 다른 식사를 제공하려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가 외식 수요는 올해 스시 오마카세 예약에서도 확인된다. 셰프가 정한 구성과 순서에 따라 음식을 내주는 스시 오마카세 중 15만원 이상 매장의 올해 1~8월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캐치테이블은 일반 초밥집을 점심 등 일상적인 식사 장소로 찾는 것과 달리, 오마카세는 특별한 날이나 기념일을 위한 외식으로 선택하는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조성된 크리스마스 연출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조성된 크리스마스 연출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원하는 식당을 놓치지 않으려는 고객들은 예약을 서두른다. 2023~2025년 크리스마스 예약 네 건 중 한 건은 11월에 이뤄졌다. 예약이 마감된 식당에서 취소 등으로 자리가 나면 알려주는 ‘빈자리 알림’ 신청 건수도 지난해에는 2023년보다 84% 늘었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특별한 미식 경험으로 기념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장소를 선점하려는 속도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캐치테이블은 이날 예약 데이터와 고객 투표를 종합한 ‘크리스마스 맛집 TOP100’을 공개했다. 미쉐린 스타 식당과 블루리본 인증 식당 등이 포함됐다. 해당 매장의 크리스마스 예약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순차적으로 열린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