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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AI 메가딜 앞세워…5개월 만에 월간 투자액 1조원 돌파
AI·로봇에 투자금 절반 집중…퓨리오사AI·드림랩스 등 대형 딜 잇따라
투자 건수는 28% 감소…소수 딥테크 기업으로 자금 쏠림 심화
투자 건수는 28% 감소…소수 딥테크 기업으로 자금 쏠림 심화
2일 스타트업 투자정보 플랫폼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비상장 스타트업·중소기업 투자액은 1조187억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투자액이 1조원을 웃돈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투자 건수는 86건이었다. 올해 1~10월 누적 투자액은 11조7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지만, 투자 건수는 1008건으로 28% 줄었다.
소수 대형 거래가 전체 투자액을 끌어올린 셈이다. 10월 투자 시장의 최대 딜은 퓨리오사AI다. 회사는 시리즈D에서 총 8200억원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10월 투자액으로 집계된 신규 투자금은 2600억원이다. 국민성장펀드와 기존 주주 등의 선행 투자가 앞서 반영된 금액을 포함한 전체 라운드 규모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3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매출이 5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의 양산과 해외 데이터센터 공급 계약 등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으로 꼽힌다.
다른 대형 투자도 딥테크에 집중됐다. 글로벌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드림랩스는 시드 단계에서 1200억원을 유치했다. K뷰티 브랜드 엑시스와이 운영사 아시아마스터트레이드도 17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10월 1000억원 이상 메가딜 세 건이 월간 투자액을 밀어 올렸다.
이에 따라 10월 전체 투자액에서 AI·로보틱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3%에 달했다. 퓨리오사AI 투자분을 제외해도 37%다. 해외 투자사가 참여한 투자 유치 기업 6곳도 모두 반도체·양자컴퓨팅·로봇·모빌리티 등 딥테크 분야였다.
벤처투자업계에서는 AI 인프라와 피지컬AI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 기업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투자 건수가 30% 가까이 줄어든 만큼 투자액 증가가 투자 생태계 전반의 온기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