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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시정연설에 與 30차례 박수…野 침묵 속 "재판 재개" 야유도
李·국힘 간 신경전…"재판 재개하라" "자꾸 방해"
연설 후 민주당 의원들과 셀카…국힘 조경태와 악수
연설 후 민주당 의원들과 셀카…국힘 조경태와 악수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통령의 국회 도착에 맞춰 로텐더홀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의원들은 "나라 빚 외면 쌈짓돈 예산 미래 파괴 규탄한다", "재판 취소 위한 탄핵 추진 사법부 겁박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 예산안과 여권의 조희대 대법관 탄핵 추진을 비판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이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나오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장은 대통령 하수인 아니다"라고 고성을 외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조 의장, 김민석 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과 사전 환담을 마친 뒤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중앙 통로에 도열해 이 대통령을 맞았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법부 겁박 중단! 재판 독립 수호!", "1400조 나라 빚+162조 미래빚더미기금"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노트북에 붙인 채 침묵을 유지하며 이 대통령 입장을 지켜봤다.
연설 도중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국채를 발행하긴 하지만 기존 국채를 상환해서 국채 순 증가분이 거의 없다"고 원고에 없던 발언을 하자 국민의힘 의석에서 탄식이 나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연설을 멈추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말씀하실 게 있으면 하시라"며 "계속 더 듣고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재판 재개하라"고 외치자 이 대통령은 "자꾸 방해하는 얘기"라며 "특별한 의견 주시면 좋겠는데, 제가 계속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답하며 연설을 이어갔다.
약 27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총 30차례 박수를 보냈다. 연설을 마친 이 대통령은 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이언주 민주당 의원 등은 이 대통령과 휴대전화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설이 끝나자 곧바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다만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자리에 남아 이 대통령과 악수했다.
이에스더 기자 esth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