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9조 털린 코인거래소 "탈취자산 95% 보충…암호화폐 출금 재개"
바이낸스 비상기금·유보금 총동원
출금 비트코인·이더리움 등부터 재개
출금 비트코인·이더리움 등부터 재개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 엑스알피(XRP),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출금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현재 해킹 사건 손실에 대한 보전액 비중이 95%"라고 밝혔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탈취된 비트코인, 이더리움, BNB, 솔라나, XRP, 도지코인 등 10개 암호화폐에 대해 자체 구축한 비상기금과 사내 유보금 등을 활용해 물량을 확보했다. 나머지 5%는 유동성이 낮은 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생한 해킹으로 가상자산 63억달러어치가 탈취된 것으로 추산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에 따르면 바이낸스 사건의 해커는 해당 거래소가 관리하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트론, 솔라나 등 10개 블록체인의 지갑에서 가상자산 63억6000만달러어치를 빼돌렸다. 역대 가상자산 해킹 사고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사건에 대해 FBI는 북한 관련 조직의 소행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 이상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사건의 배후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라는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다.
FBI는 범행 주체를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트레이더트레이터'라고 지목했다. FBI는 "트레이더트레이터 활동자들이 탈취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으로 전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지난해 2월 발생한 바이비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당시 피해액은 14억6000만달러(약 2조원) 규모였다.
FBI는 유출된 가상자산이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과 즉시 교환 서비스를 통해 다른 가상자산으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추가 자금세탁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FBI는 해커들이 사용했거나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지갑 주소를 제시했다.
FBI는 "트레이더트레이터 활동자들이 탈취한 자산을 세탁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 주소와 관련되거나 해당 주소에서 유래한 거래를 차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북한 불법 사이버 범죄 및 가상자산 탈취 활동을 식별, 경감, 저지함으로써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